(32) 삼손의 나약함과 하나님의 강함 (삿 14:1~9)

삼손의 나약함과 하나님의 강함 (사사기 14:1~9)

 

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 그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5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7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8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
9 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 왔다고는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 꿀(8절)  이스라엘에서 꿀은 소제에 첨가하지 말아야 하는 음식물(레 2:11)이지만,

눈을 밝히고 힘을 북돋워 주기도 한다(삼상 14:24~30).
  

오늘의 말씀요약  

삼손은 딤나에서 블레셋 여자를 보고 부모에게 아내로 삼겠다고 합니다.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기 위함이지만 부모는 이것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줄 모릅니다. 삼손은 딤나에 가다 포도원에서 사자를 찢고,

얼마 후 사자의 주검에 생긴 꿀을 떠먹고 부모에게 드립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정욕을 따르는 삼손(14:1~4) 

인간의 실수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삼손은 나실인의 정체성에

걸맞지 않은 생각을 합니다. 딤나에서 블레셋 여인을 보고 연모해 이방 사람인 그녀와 결혼할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삼손의 부모는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족속의 여인을 아내로 맞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런데도 삼손은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자기 눈에 보기 좋은 대로, 정욕을 따라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삼손의 잘못을 알고 계시면서 그 모든 상황 속에 개입하십니다. 삼손이 정욕대로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는 것을 통해서 블레셋을 치려고 계획하셨습니다.

삼손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블레셋 손에서 건져 내시려는 의로운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 묵상 질문: 왜 삼손은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고집했을까요?

- 적용 질문: 하나님의 뜻에 합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고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정체성을 잃어버린 삼손(14:5~9)

삼손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망각한 채 욕망을 따라서 삽니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 한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사자가 그를 위협합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자 그가 사자를 찢어 죽입니다.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또다시 만나러 가는 도중에 그 죽은 사자의 몸에 꿀이 있음을 봅니다.

삼손은 주검에 손을 대서는 안 되는 나실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자 시체에서 그 꿀을 떠먹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도움을 쉽게 잊어버리고, 정체성마저 잊은 채 자기 뜻대로 살아갑니다.

육신의 소욕을 채우려는 마음이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려는 마음보다 앞설 때 분별력을 잃어버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령을 좇아 행해야 합니다(갈 5:16~17).

- 묵상 질문: 삼손이 부모에게 꿀을 드릴 때 왜 사자의 시체에서 떠 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까요?

- 적용 질문: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잊은 채 욕망에 이끌려 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잘못된 방법을 취한 적이 많았습니다.

보이는 결과를 얻기 위해 상처를 주었고,

공의를 위한다며 함부로 사람들을 정죄하는 말과 행동을 했습니다.

저의 위선된 행동을 용서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