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불공평한 현실에 대한 항변 (욥21:17~34)

 

불공평한 현실에 대한 항변 (욥기21:17~34)

재앙이 미치지 않는 악인
17 악인의 등불이 꺼짐과 재앙이 그들에게 닥침과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하게 하심이 몇 번인가
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같이, 폭풍에 날려 가는 겨같이 되었도다
19 하나님은 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하여 쌓아 두시며 그에게 갚으실 것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할 것이니라
21 그의 달수가 다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안전하며 평안하고
24 그의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
25 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으므로 행복을 맛보지 못하는도다
26 이 둘이 매한가지로 흙 속에 눕고 그들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사후에도 명성을 떨치는 악인
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속셈도 아노라
28 너희의 말이 귀인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이 살던 장막이 어디 있느냐 하는구나
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 악인은 재난의 날을 위하여 남겨 둔 바 되었고 진노의 날을 향하여 끌려가느니라
31 누가 능히 그의 면전에서 그의 길을 알려 주며 누가 그의 소행을 보응하랴
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리니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앞서 갔으며 모든 사람이 그의 뒤에 줄지었느니라
34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헛되이 위로하려느냐 너희 대답은 거짓일 뿐이니라

오늘의 말씀요약
* 검불(18절)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 마른 풀, 낙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욥은 하나님이 악인의 죄악을 그의 자손들을 위해 쌓아 두심을 압니다.

하지만 악인이 죽으면 자기 집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평안히 살다가 죽고 어떤 사람은 마음에 고통을 품고 죽지만, 죽으면 매한가지라는 것입니다.

악인이 죽은 후에도 무덤을 지키는데 어찌 악인이 망하느냐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재앙이 미치지 않는 악인 (21:17~26)
욥은 악인의 등불이 꺼질 것이라는 전통적인 지혜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가 몇 번이나 되느냐”라고 반박합니다. 친구들이 말한 악인의 운명은

욥이 보기에 매우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에 응보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악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쌓여 악인의 후손들에게 보응하신다는 주장도 탐탁하지 않습니다.

일단 죽으면 자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으니 악인에게는 벌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죽음이 악인과 의인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오는 것이라면 죽음 자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악인은 자기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심판에 직면해야 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를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 방식을 이해할 수 없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 하나님이 불공평하시다고 느낀 때는 언제인가요?

불공평한 현실 속에서 공평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사후에도 명성을 떨치는 악인 (21:27~34)
욥은 불의한 현실을 예로 들어 친구들의 주장이 진리를 거스르는 불신앙이라고 반격합니다.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응보 교리가 타당하지 않다는 증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인은 전쟁, 기근, 지진 같은 심판에도 살아남고 재앙을 견딥니다.

생전에 어느 누구에게도 보복을 당하거나 비난받지 않습니다.

심지어 죽더라도 사람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대신 기념비가 세워지고 값비싼 무덤에 안치되니

무덤을 덮은 흙조차 악인에게는 달콤합니다. 욥은 이렇게 광범위한 증거를 외면하는 것은 우상숭배와 다름없다고 봅니다.

34절의 ‘헛되이’와 ‘거짓’은 우상(신 32:21; 렘 8:19) 혹은 하나님께 행하는 배역 행위(대상 2:7; 10:13)와 관련된 용어입니다.

악인의 사후 심판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계 20:12~15).
- 성도가 불신자보다 더 못살고 일이 풀리지 않는 경우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성경은 악인의 최후 심판에 대해 어떻게 말하나요?

오늘의 기도
욥의 친구들처럼 고난 당한 지체들에게 헛된 위로자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 제 생각을 내세우기보다 겸손하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