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고난 당하는 자의 간절한 호소 (욥13:20~28)

 

고난 당하는 자의 간절한 호소 (욥기13:20~28)

욥의 기도
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하나님께 호소함
23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25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26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내가 젊었을 때에 지은 죄를 내가 받게 하시오며
27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
28 나는 썩은 물건의 낡아짐 같으며 좀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오늘의 말씀요약
* 검불(25절)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 마른 풀, 낙엽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차꼬(27절) 두 개의 긴 나무토막을 맞대어 그 사이에 구멍을 파서 두 발목을 넣고 자물쇠를 채우던 형틀
욥은 하나님께 두 가지를 간구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손이 자신을 치시거나 두렵게 하시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또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가 대답하고, 반대로 그가 말하면 하나님이 대답해 달라고 구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원수로 여기시고 대적해 젊을 때 지은 죄 조차 샅샅이 점검하신다고 여깁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욥의 기도 (13:20~22)
욥에게 하나님은 재판장인 동시에 죄를 고발하시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욥이 빌닷에게 말한 대로 하나님은 욥의 말을 들어주시지 않고 폭풍으로 쳐서 고통을 더하실지도 모릅니다(9:16~17).

그래도 욥은 죽음을 각오하고 하나님께 소송하며, 공정한 재판을 위해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째,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 하나님의 손을 거두어 달라고 합니다.

둘째, 하나님이 자신을 불러 주시고 말씀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욥은 자신을 변호할 준비를 마치고 하나님을 부릅니다.

이 소송은 누가 옳고 그른지 판가름하는 것보다 하나님과 화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듣고 계신지 의심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자신을 열어 놓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께 나가는 통로를 열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난 중에 드린 간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내가 힘쓸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 호소함 (13:23~28)
욥은 자신의 죄목이 무엇인지 공개해 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합니다.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신다는 것은 심판이나 분노의 표현이며, 버림받은 자들에게는 멸망을 의미합니다(신 31:17).

욥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원수가 되다’라는 동사와 어근이 같습니다.

하나님은 욥을 ‘내 종’(1:8; 2:3)이라 부르시며 그의 온전함과 경건함을 인정하셨지만,

욥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자신을 하나님의 원수라고 느낍니다.

낙엽과 마른 검불은 생명이 다해 쓸모없는 것들입니다.

욥은 하나님을 무용지물인 피조물에 대항해 초인적인 힘을 휘둘러 괴롭히는 분으로 여깁니다.

욥은 ‘젊었을 때’(유아기에서 10대 초반의 시기)에 자신이 지은 죄를 언급합니다.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 내가 나를 보는 시각과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시각이 어떻게 다른가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부재하심의 차이는 무엇에 달려 있나요?

오늘의 기도
나의 나 됨도, 지금껏 지내 온 것도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도

당장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제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말씀을 붙들고 가오니 주님과 더욱 친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