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하나님의 꿈 다시 찾아가기 (창43:1~14)

 

하나님의 꿈 다시 찾아가기 (창세기43:1~14)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 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9절) 히브리어는 ‘내가 그를 위해 서리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감복숭아(11절) 납작감 비슷한 열매로 익으면 갈라지고 쓴맛이 있어 식용할 수 없다.

씨는 기름을 짜서 화장품 원료나 기침약으로 쓴다.

 

오늘의 말씀요약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자 야곱은 다시 양식을 사오라고 이릅니다. 유다는 애굽 총리의 요구대로

막내아우를 함께 보내라고 야곱을 설득하며 자신이 담보가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결국 야곱은 가나안의 소산과 갑절의 돈과 함께 막내아들을 보내기로 합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유다의 설득(43:1-10)

하나님의 꿈을 찾아가는 일이 야곱의 완강한 반대로 중단되었다가 극심한 기근 때문에 재개됩니다.

애굽에서 사 온 양식이 다 떨어지고 기근이 더욱 심해지자, 야곱이 아들들에게 다시 애굽으로 가서

양식을 구해 오라고 말합니다. 이번에는 유다가 개입해 베냐민을 함께 보내 달라고 야곱을 설득합니다.

유다는 그 일이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임을 강조하며, 애굽 총리가 엄히 경고하고

위협한 사실을 언급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결단이 우리와 아버지와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하며

부성애에 호소합니다. 그리고 베냐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내놓습니다.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꿈의 여정은 유다가 보인 자기희생적 태도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합니다.

- 묵상 질문: 하나님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던 야곱 가족을 어떻게 움직이셨나요?

- 적용 질문: 가정과 일터, 교회와 사회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어떤 희생을 할 수 있나요?

 

야곱의 결단(43:11-14)

야곱은 자기희생적인 유다의 호소에 마음을 열고 마침내 베냐민의 동행을 허락합니다.

아들들에게 있는 배반과 속임수의 악순환을 끊기로 결단합니다. 이 단락에서 야곱 대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형 에서와 만날 때 그랬던 것처럼(32:24-33:11),

아들들에게 애굽 여정을 준비시키는 과정에서도 단호한 행동과 신앙을 보입니다.

야곱은 예물로 가나안 특산물을 준비하게 하고, 도둑 누명을 쓰지 않도록 돈을 두 배로 준비해서

자루에 있던 돈과 함께 돌려주라고 세심하게 지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베냐민을 내주며,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드립니다.

야곱이 베냐민에 대한 집착을 포기함으로써 꿈의 여정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합니다.

- 묵상 질문: 야곱이 베냐민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적용 질문: 집착하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을 내려놓기 위해 어떤 기도와 결단을 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베냐민을 떠나보내겠느냐?’라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언제까지나 곁에 두고 싶었던 사람, 오랫동안 제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모두 하나님 손에 내려놓습니다.

혹여 잃을지라도, 더는 집착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