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러스크재활병원, 3월21일에 운영 중단
첫 국가 지정 재활전문병원, 간호간병 시행
환자들 발동동…'전문병원 육성' 정부도 타격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가수 고(故) 방실이씨가 뇌경색 이후 재활을 위해 입원했던
분당러스크재활병원이 임대차 문제로 돌연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분당러스크재활병원은 최근 병원 이용자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통한 마음으로 2025년 3월 21일부로 병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병원 이전이 불가능하고 임대인에 의한 강제집행을 앞두게 돼
갑자기 병원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잔했다.
이 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최초 국가 지정 재활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국내 유일 3회 연속 재활전문병원에 지정됐고 2023년부터 보건복지부 재활의료기관에도 지정됐다.
2023년에도 제2기 재활의료기관에 선정됐으며 2026년 2월까지 이 지위가 유지될 예정이었다.
또 국내에서 최초로 재활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이 병원 김현배 원장은 2021년에 재활환자 치료 연구와 협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으로 명성이 높은 이 병원은 가수 방실이씨가 생전 재활치료를 받았던 곳으로도 알려졌으며,
2023년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 병원이 문을 닫는 이유는 임대차 분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2023년부터 건물주와 갈등을 빚어왔고 최근 명도소송에서 임대인 승소 판결이 나와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의 구체적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병원은 건물주들이 선호하는
세입자라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특수한 경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돈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원장도 버티다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들이다. 특히 재활병원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중증환자가 많은데,
이 병원에는 180명의 중증재활환자가 있다. 현재 이 병원은 재활의료기관 5곳, 재활병원 8곳,
요양병원 6곳 등 총 19곳의 협력병원을 선정해 환자 전원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전국에 재활의료기관이 53개소 뿐이고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성격이 다른 점,
안정과 적응이 중요한 중증환자가 다수라는 점에서 가족과 보호자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병원으로 옮겨야 하느냐는 고민을 호소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글쓴이는 "아직 걷지도 못하는데 폐업이면 급하게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 하는데 큰일이다"고 했다.
보건의료인을 포함한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340명의 직원들도 졸지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 병원 한 관계자는 "겨울에 다른 곳에서 병원을 재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지난해 의료개혁 이후 발생한 의료대란 국면에서 2차 병원과 전문병원을 집중 육성하겠다던
정부 입장에서도 재활전문병원의 간판급 병원이 문을 닫으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고 환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무서 기자(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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