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누구를 더 두려워합니까? (요19:1~11)

누구를 더 두려워합니까? (요한복음 19:1~11)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 자색 옷(5절)  자색은 고급스러운 색깔로 여겨져 고대 왕들이 자색 옷을 즐겨 입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 조롱하려는 의도로 자색 옷을 입혔다.

 

오늘의 말씀요약  

군인들이 예수님께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유대인의 왕이라 조롱합니다.

빌라도가 예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다시 말하나, 대제사장의 무리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소리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빌라도에게 넘긴 자들의 죄가 더 크다 하십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무죄를 알면서도(19:1~6) 

 진실을 분명히 아는 사람이 그것을 알리고자 소리를 내고 행동하지 않으면 진실은 묻히고 맙니다.

예수님의 재판에 무성의하고 무책임했던 빌라도는 예수님을 군인들의 손에 넘겨줍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가시나무로 만든 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혀 조롱하고 손으로 때립니다.

이 모든 일은 메시아가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간고를 겪으리라는 이사야 예언의 성취입니다(사 53:3).

재판에서 최종 판결을 내려야 할 재판장인 빌라도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무죄를 알았습니다.

또 여러 차례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유대인들에게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대제사장의

사주를 받은 무리의 함성에 기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역사상 가장 잘못된 판결을 내린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 묵상 질문: 예수님이 겪으신 수모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 53:1~6 참조)

- 적용 질문: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 크게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권한의 주인(19:7~11)

빌라도는 명색이 재판장이었지만, 실제로는 피고석에 선 예수님의 판단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빌라도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예수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시 한 번 그분의 근원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님은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빌라도가 아무리 자신이

가진 권한을 강조해도, 사실은 창조주이고 심판주이신 예수님 앞에 서 있는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인간의 권한과 물질과 명예는 유효 기간과 유효 장소가 정해져 있습니다.

빌라도는 자신에게 생명과 권한을 주신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에

하늘 재판장 앞에서 가장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 묵상 질문: 빌라도가 느낀 두려움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했나요?

- 적용 질문: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 중에서  원래 내 것인 양 착각하고 남용한 것은 없는지 돌아보세요.

 

오늘의 기도  

모든 권세와 능력의 주인이신 주님 앞에서 제가 가진 작은 것을 과시하는 오만함이 없었는지 돌아봅니다.

십자가의 영광을 위해 모든 수치와 굴욕을 감당하신 주님을 묵상하며,

오늘 하루 더 낮아지고 섬기기로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