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주님을 위한 낭비는 천국을 위한 예비 (막14:1~11)

 

주님을 위한 낭비는 천국을 위한 예비 (마가복음 14:1~11)

 

1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2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 무교절(1절)  유월절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지키는 절기로 누룩을 넣지 않은 떡(히브리어로 ‘마짜’)을 먹는다.

* 삼백 데나리온(5절)  1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평균 하루 품삯이다.

그러므로 300데나리온은 1년 치 품삯인 셈이다.

  

오늘의 말씀요약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민란을 우려해 명절은 피해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예수님이 나병 환자 집에 계실 때, 한 여자가 주님 머리에 향유를 붓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장례를 준비한

그녀의 행동이 기억되리라 하십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사람의 뜻, 하나님의 뜻(14:1~2)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죽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인류의 죄를 대속하려고

성육신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 뜻을 구하기보다는 사람들 눈과 민란을 두려워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흉계와 음모를 통해서도 인류 구원의 뜻을 이루십니다.  

- 묵상 질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무엇을 꾀하고 있으며, 왜 명절에는 그 일을 하지 않았나요? 

- 적용 질문: 내게 주어진 기회나 권한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거룩한 낭비의 축복(14:3~9)

선한 일은 거창한 명분보다 내면의 동기나 실제적인 헌신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극진하게 사랑한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가지고 와서 아낌없이 주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사람들은 왜 아까운 향유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허비하느냐고 책망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여인이 주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했다며 오히려 칭찬하십니다. 아무리 개연성 있는

논리를 내세워도 악한 의도를 가지고 있으면(요 12:3~6 참조) 무익한 변론에 불과합니다.

사랑은 거룩한 낭비도 기꺼이 가능하게 합니다. 

- 묵상 질문: 여인의 행동을 책망한 이들의 논리는 무엇이며, 예수님은 왜 여인을 칭찬하셨나요? 

- 적용 질문: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사랑과 헌신으로 주님께 드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잘못된 기대의 결과(14:10~11)

실망은 분노를, 분노는 배신을 낳습니다. 가룟 유다는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할

정치적 메시아를 고대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고난받고 죽임당할 것이라 말씀하시자 낙담했습니다.

결국 그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넘겨주기로 합니다.

하나님 뜻과는 전혀 다른 유다의 잘못된 기대감은 돌이킬 수 없는 죄를 향해 치닫습니다. 

- 묵상 질문: 유다가 예수님을 넘기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요?  

- 적용 질문: 하나님 뜻이 아님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잘못된 소망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주님의 구원과 은혜에 정말 감사해서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드림으로 사랑을 표현했던 여인처럼,

제 인생을 향기로운 기름으로 주님 앞에 바칩니다.

제 삶 전체를 주님의 의도와 계획대로 온전히 빚어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