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공원에 봄꽃이 피었다!















꽃길만 걸어요 / 정민기
전구 같은 한 알의 열매를 향한
마음은 꽃을 피우기에 충분하다
겨울은 옷자락을 펄럭이며
저만치 멀어지고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이른 봄, 꽃 한 송이
또 한 송이 릴레이로 피어난다
열매를 맺히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걸어간다
쓸쓸한 듯 쓸쓸하지 않은 그 길
꽃잎에 편지를 써서 바람 편에 부치고 온다
멀리 아스팔트 길에 봄이 피워올리는
아지랑이 연기가 자욱하다 올해는
기어코 금연한다더니
어쨌든 이 봄날 꽃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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