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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동 탄천길 벚꽃 (24.4.8)

by Stephen. 2024. 4. 8.

만개한 벚꽃잎 꽃비 되다. (분당 정자동 탄천길 24.4.8)

 

 

 

 

 

 

 

 

 

 

 

 

 

 

 

 

 

 

 

 

 

 

꽃비 / 소산 문재학

감미로운 삶의 언덕에
시간을 재촉하는
꽃바람이 분다.

봄기운에 취한
화사(華奢)한 빛을 거느리고
부푼 가슴마다
환희(歡喜)로 물들이면서

숨 막히는 풍광
강열한 유혹이 눈부시어도
화무십일홍이라 하였든가.

화려한 영광은 어느새
단명(短命)의 비애(悲哀)
안타까운 꽃비 되어
살랑이는 꽃바람에
소리 없는 비명으로 흩날린다.

발길위로 하염없이 떨어지는
애달픈 숙명의
향기 잃은 꽃잎들
허망(虛妄)하기 그지없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