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주님 뜻 앞에 무너진 장벽 (행11:1~18)

 

주님 뜻 앞에 무너진 장벽 (사도행전 11:1~18)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5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6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7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
8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9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0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11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2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13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4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15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16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 무할례자(3절)  이방인을 지칭한다. 이와 반대로 할례받은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을 말한다. 
* 생명 얻는 회개(18절)  사도행전은 이를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라는 관용구로 표현하기도 한다(1절).
 

오늘의 말씀요약  

할례자들은 베드로가 무할례자 집에 들어가 먹었다고 비난합니다. 베드로는 욥바에서 본 환상과

성령의 말씀을 전하고, 이방인 고넬료도 천사의 명으로 자신을 청했음을 밝힙니다.

그들에게 동일하게 성령이 임하셨다고 하자, 할례자들이 잠잠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베드로의 변호(11:1-17)  

할례받은 유대인 성도들은 고넬료 집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 듣고 베드로를 비난합니다.

그가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정결법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엄격한 유대인법을 따르며 할례를 중요시하는 이들에게는 무할례자와 교제하는 것 자체도

용납하기 어려운 죄악입니다. 하물며 이방인과 구원의 은혜를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들의 비난에 화를 내거나 똑같이 응수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욥바에서 본 환상부터 고넬료 가족에게 세례 베풀기까지 모든 일을 차례대로 설명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위해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반대자와 약자를 품어야 합니다. 

- 묵상 질문: 자신을 의심하고 비난하는 동료들에게 베드로는 어떤 태도를 보이나요?

- 적용 질문: 신앙 때문에 무고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하신 일에 동의함(11:18)

하나님이 작정하신 것을 인간이 막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에게 맞섰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잠잠해집니다. 이는 그들이 베드로의 뛰어난 웅변에 말문이 막혀 반박할 수 없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비록 용납하기 어려워도, 베드로를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에 동의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방도를 주셨음을 유대인 성도들이 부인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립니다.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주시든 그것은 하나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며 그분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 묵상 질문: 내 생각과 다른 주님 뜻을 따르는 데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가요?

- 적용 질문: 주님 뜻 앞에서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주님이 하신 일 앞에서 보여야 할 반응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오늘 하루를 살면서 복음을 위해 수고해야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겠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라면 무고하게 비난을 받더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인내심을 갖고 하나님이 이루실 때까지 기다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