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하나님을 기억하고 따라가는 삶 (창33:12~20)

 

하나님을 기억하고 따라가는 삶 (창세기33:12~20)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16 이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18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19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 우릿간(17절) 히브리어 ‘수콧’은 지명을 나타내는 ‘숙곳’과 같은 음을 가지며, 작은 천막을 의미한다.

광야에서 ‘수콧’은 생활의 장소가 된다.

* 크시타(19절) 금이나 은의 무게로 정하는 통화 수단(수 24:32; 욥 42:11). 은 한 돈의 가치를 양 한 마리로 보기도 한다.

* 엘엘로헤이스라엘(20절)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

 

오늘의 말씀요약 

야곱은 에서의 동행 제의를 거절하고 천천히 진행해 찾아가겠다고 말합니다.

또 에서의 종을 머물게 하려 한 것도 거절합니다.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집과 가축 우릿간을 짓습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장막을 치고 그 밭을 산 후 제단을 쌓습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에서를 따라가지 않는 야곱(33:12-16)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자신의 거주지인 세일 땅으로 가자고 청합니다.

하지만 야곱은 에서의 배려를 완곡하게 거절합니다. 에서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서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미움의 앙금을 없애도록 하시려는 것이지, 에서의 삶을 좇아가게 하시려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아버지 이삭이 사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야 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풍족한 환경이더라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이 아니라면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 묵상 질문: 야곱이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무엇일까요?

- 적용 질문: 내 눈과 손발은, 내 마음과 삶은 무엇을 따라 움직이나요?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33:17-20)

하나님은 약속을 틀림없이 지키시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온 세상에 펼치십니다.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떠난

여정이 20년이 지나서야 마무리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에게는 그를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28:13-15)이 있었습니다. 에서와 헤어진 야곱은 숙곳을 거쳐 마침내 고향 땅

가나안에 도착하고, 이로써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야곱이 고향을 떠날 때 벧엘에서 하나님께 했던

약속(28:19-22)을 잊은 것입니다. 가나안에 도착한 야곱은 서원을 지키기 위해 곧장 벧엘로 향하는 대신,

세겜에서 밭을 매입해 머물려 합니다. 이러한 야곱의 처사는 이후 세겜에서 딸 디나가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신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 묵상 질문: 야곱이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온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가나안에 도착한 야곱이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이었나요?

- 적용 질문: 하나님께 약속한 것, 특히 조건을 걸고 기도해서 응답받은 뒤에 지키지 않은

서원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기도 

주님은 제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해 주셨건만, 저는 주님께 약속한 것을 언제 그랬나 싶을 만큼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으며, 주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고 벧엘의 서원을 지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