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혼의 공간 (Stephen.)
  • 영혼의 공간 (Stephen.)
  • 영혼의 공간 (Stephen.)
≡ Photo gallery..▣

위례35단지 봄 (4월초 모습)

by Stephen. 2020. 4. 2.

위례35단지 봄 (울 동네 모습) 4.2

 

 

 

 

 

 

 

 

 

 

 

 

 

== 벚꽃의 생 == 

아무리 길게 살아도
밋밋한 생은 싫다.

단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지라도

온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렬하게  

화끈하게 살다가
미련 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

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


(정연복·시인,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