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차꼬에, 마음은 천국에 (사도행전 16:16~32)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19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 수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장터로 관리들에게 끌어갔다가
20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하게 하여
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30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 이 사람들은 … 하나님의 종(17절) 귀신은 본의 아니게 진실을 말하기도 한다(눅 4:41).
* 차꼬(24절) 죄수의 손과 발을 묶어 두는 형벌 기구.
* 자결하려(27절) 로마법에 따르면, 죄수가 탈옥했을 경우 죄수를 지키던 간수가 대신 형벌을 받아야 했다.
간수는 이를 피하기 위해 자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말씀요약
귀신 들린 여종이 바울을 따라다니며 괴롭게 하자, 바울은 명령해 여종에게서 귀신을 나가게 합니다.
수익을 잃은 여종 주인의 고발로 바울과 실라는 옥에 갇힙니다.
그날 밤 큰 지진이 나서 모두 묶인 데서 풀립니다. 바울은 구원의 길을 묻는 간수와 그의 집에 복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불편한 진실(16:16-21)
바울은 귀신 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을 내쫓습니다. 귀신의 힘을 빌려 점을 치던 여종이 구원을 받자,
여종에게서 이익을 챙기던 주인이 불만을 품습니다. 그래서 엉뚱한 이유로 바울과 실라를 고소합니다.
구원과 자기 이익 사이에서 사람들이 택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이익입니다.
보이지 않는 구원을 택하는 것이 믿음이며 용기입니다.
- 묵상 질문: 여종의 주인이 바울과 실라가 성을 요란하게 한다고 고발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 적용 질문: 내 삶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고난을 이기는 법(16:22-25)
바울과 실라는 매를 맞고 옥에 갇혀 발이 묶인 채 삼엄한 감시를 받습니다.
복음을 전한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고난뿐입니다. 그러나 무고한 이들이 받는 고난은 벌이 아니며,
세상의 완악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세상은 악해도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옥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하나님 백성인 그들을
세상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난에 대한 응대는 믿음뿐입니다.
- 묵상 질문: 바울과 실라는 어떻게 감옥에서도 찬송할 수 있었을까요?
- 적용 질문: 내 삶에서 기도하지 못할 순간, 찬양하지 못할 상황은 언제라고 생각하나요?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남(16:26-32)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옥문이 열리고 매인 것이 풀린 것입니다. 간수는 이 광경을 보고 자신에게
닥칠 화를 미리 계산합니다. 죄수를 놓친 간수에게 일어날 일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과 실라는 도망칠 수 있는 순간에도 옥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안위가 목적이 아니라,
주님의 복음 전파가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결하려는 간수를 말리며 구원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 묵상 질문: 지진이 일어나 옥문이 열렸는데도 바울과 실라는 왜 도망가지 않았나요?
- 적용 질문: 내게 중요한 것은 고난에서 벗어나는 것인가요, 복음을 전하는 것인가요?
오늘의 기도
자신의 이득 때문에 사도들을 고소한 여종의 주인과, 간수를 살리려고
감옥에서 도주하지 않았던 바울과 실라를 봅니다. 눈에 보이는 순간의 이익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선택할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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